껍데기, 알맹이... Blowers

그냥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니 매일 하는 생각인데 한번 글로 남겨본다. 

이렇게 멋진 생각을 할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이렇게 생겼을거야. 이렇게 멋지게 생긴 사람은 아마 이런 생각을 할거야.

두가지 명제는 가끔 나를 너무 당혹스럽게 만든다. 이건 아니잖아. 이럴 순 없자나. 내 머리 속의 논리체계들이 (아니 선입견들이) 와르르 붕괴된다.

이는 어느 모로는 나는 멋지지 않으므로 이런 생각은 할 수 없다와 난 이런 생각정도는 하니깐 그나마 멋지다 (역도 포함될지도 모르겠다)라는 자기위안적인 변명거리를 없애기 때문에 더 당혹스럽다.

그리고 드는 생각은 저 명제를 벗어나는 사람을 어떻게 대할지에 대한 혼돈이다. 멋진 생각을 한 사람이 멋지지 않게 생겼다면 그는 멋진 것인가. 멋지게 생긴 사람이 멋지지 않은 생각을 한다면 그는 멋지지 않은 것인가.

나는 대체로 두번째 명제는 동의하는 경우가 많지만(얼굴값도 못하는구나), 첫번째의 경우가 생기면 난처해진다. 어떤 경우는 그의 외모를 그냥 예외수로 인정해 버리고, 어떤 경우는 그의 멋진 생각을 폄하해 버린다(못생겼으면 공부라도 잘해야지).

참 어이없고 단순하고 비뚤어진 이해방식이라는 건 나조차도 알고 있지만, 왠지 내 굴레를 벗어나는게 두려워져서 생각을 고치기가 쉽지 않다. 진짜 두려움은 남들에 대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대하는 방식에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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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들

I love you for sentimental reasons..